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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문화로(文化路)
제목일본야구(日本野球)에 대한 小考
분류대중문화
국가 일본
날짜2017-09-12
조회수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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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서구 근대성의 산물로 출현한 스포츠는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세계적인 변화 속에서 출현한 새로운 문화양식이다. 어떤 학자는 스포츠의 출현과 발전 자체가 그 자체로 ‘문명화 과정(civilizing process)’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스포츠의 대중화는 산업화된 사회에서의 삶의 패턴의 변화와 맥을 같이 한다. 그러면 일본은 언제부터 근대성의 상징이자 문명화의 과정인 스포츠를 수용하고 향유하게 되었는가? 일본인들에게 스포츠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야구를 통해서 논의해 보려고 한다.

 

일본에서 야구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의 일반 사단 법인 중앙 조사사(社団法人 中央調査社) 무작위로 전국의 20 세 이상 남녀 개인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방법(응답자 수 1,251 명)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 스포츠로 야구가 1 위, 2 위는 스모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야구가 번성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기(國技)라고 할만큼 인기가 있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야구는 1872 (메이지 5년) 가이세이학원(開成学園) (현재의 도쿄제국대학)에서 미국인 교사, 호레이스 윌슨(Horace Wilson, 1834-1927)이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baseball을 野球 (やきゅう; yakyū)라는 용어로 바꾸어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부 학생들의 '스포츠'에 불과했다. 이후 1878년에 일본 최초의 야구팀 니이바시 아스레틱 클럽이 창단되었다.

 

그림 호레이스 윌슨

 

야구는 다이쇼 시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보는 스포츠'로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1920년에 프로야구(プロ野球, Puro Yakyū)가 생겼고, 1934년 12월 현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전신인 대일본 동경 야구클럽(大日本東京野球俱樂部)이 설립되었으며, 1936년 일본 직업야구 연맹(JPBL)이 조직되면서 7개 구단으로 이루어진 일본 최초의 프로야구가 시작되었다. 전쟁기에는 어려움을 겪다가, 전후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한 프로야구는 1950년 현재의 양대리그로 발족, 양대리그의 승자끼리 패권을 다투는 저팬시리즈(JS)를 치루면서 국민스포츠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각 구단은 매 경기 평균 2만 6천여명 정도의 관중을 동원할 정도로 일본의 국기로 평가 받고 있다.

 

일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스타: 메이저 리거 스즈키 이치로

중앙 조사사(中央調査社)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로 지난 시즌에 미·일 통산 최다 안타 기록과 사상 30번째로 메이저리그 3000안타의 위업을 달성한 마이에미 마린스(Miami Marlins)의 스즈키 이치로(鈴木 一朗) 선수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림 스즈키 이치로 (鈴木 一朗 )

 

이치로는 남성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고, 여성에게는 3위로 연령이라는 변수로 살펴보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치로는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치로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삶을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체중관리를 위해 매일 아침 같은 음식인 카레로 하루를 시작하고, 1년 365일 중 3일을 제외하고 362일을 훈련하며, 집에서 TV를 볼 때도 시력 유지를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그의 움직이는 동선 하나하나는 야구를 위해 시나리오처럼 정교하게 짜여져 있다. “나와의 약속을 한번도 어긴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는 달변가로 근대성의 상징인 “프로테스탄트 윤리”를 설파하기도 했다.

 

노력하지 않고 뭐 할 수 있도록 되어 사람을 "천재"라고 하면, 나는 그렇지 않다.

노력한 결과 뭐가 나게 되는 사람의 것을 "천재"라고 하면,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나를 노력 없이 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努力せずに何かできるようになる人のことを「天才」というのなら、僕はそうじゃない。

努力した結果、何かができるようになる人のことを「天才」というのなら、僕はそうだと思う。

人が僕のことを、努力もせずに打てるんだと思うなら、それは間違いです。

 

그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일본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가지게 했다. 그는 여전히 ‘인생은 42세부터 시작이다(人生は 42 歲から始まるんやて).’이라는 문구를 티셔츠에 새기고 “야구선수가 마흔이 넘어서면 보통 현역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점이 괴로운 일이다. 25세에도 40세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 반대로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며 여전히 현역으로 메이져리거로 일본인의 영웅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가며

 일본에서 야구의 수용과 인기는 서구에서 문명과 함께 야구를 수용한 일본의 모습을 가진 바로 스포츠 사회학자들이 말한 근대성의 전형(the epitome of modernity)이라고 할 수 도 있고, 이치로라는 선수를 통해서 막스베버가 말한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의식이 스포츠에 투영된 가치일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스포츠는 더 이상 스포츠가 아닌 근대성과 이성, 윤리의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한 국가의 문화가 된다. 일본은 야구에 이 모든 것을 녹여낸 나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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