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인문한국) 사업단 홈페이지

HK(인문한국) 사업단

웹진 문화로(文化路) 내용 시작

웹진 문화로(文化路)
제목<2016년 러시아 영화의 해>와 국제영화제
분류대중문화
국가 러시아
날짜2016-12-01
조회수1,957
첨부파일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가 모스크바 영화제 폐막일인 2016년 6월 30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했다. 늦여름 하루 데이트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가 ‘서정적이고 깊이 있으며 인문주의적’인 영화로서 평가 받으며 세계 4대 국제영화제의 하나로 꼽히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경쟁부분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올해 38회째를 맞은 모스크바 영화제엔 장편 12편, 기록영화 8편, 단편 14편이 경쟁을 벌였다.

 

<모스크바 국제영화제>는 러시아 영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소련국가영화위원회와 영화인 동맹이 1935년 창설한 동유럽권 최대의 영화제이다.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중단되었다가 1957년부터 한동안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와 격년제로 개최되던 영화제가 1999년 이후 매년 개최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상기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의 중요성과 명성에 근접하는 영화제가 러시아에서 하나 더 개최되는데, 그 영화제가 바로 <키노타부르(Кинотавр)/ Kinotavr Open Russian Filrn Festival.>이다. 이 영화제는 ‘관객에게 다가가는 영화’를 표방하면서 1991년부터 매년 소치(Сочи)에서 개최되는 러시아의 대표적인국내영화제이며,1991년부터 소치에서모스크바국제영화제와 함께 매년열리고 있다. 27회 키노타부르는 올해 6월6일 부터13일 까지 개최되었다.
모스크바 영화제, 키노타부르 등 우수한 영화제 개최 등을 통하여 러시아 영화의 질적 수준 제고나 영화산업의 활성화를 모색한 생산적인 영화 정책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영화산업의 현재의 상태는 암울하다. 지난 16년간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둔 러시아 국산 영화는 표도르 본다르추크의 영화 스탈린그라드(2013)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러시아 개봉 전체 영화(외국산 포함) 흥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또 스탈린그라드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러시아 국산 영화 흥행 10위 안에 든 작품 중에서 전체 개봉 영화 흥행 20위 안에 오른 작품은 단 한 편도 없었다. 외국산 영화의 러시아 시장 잠식 현상은 최근 10년간 러시아 개봉 영화에서 러시아산 영화 점유율이 2015년 28.2%를 제외하면 평균 20% 안팎에 머물고 있을 뿐인 데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1990년대 러시아 영화산업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1996년 러시아 연방 영화 진흥법’을 도입하였듯이, 현재의 영화산업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하여 러시아 연방 문화부는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2016년, 영화의 해> 기획 프로그램이다. 상세하게 언급하면 러시아 연방 문화부는 러시아 대중 속으로 러시아 영화를 더욱 더 다가가게 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을 ‘영화의 해로 선정하였다. 문화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2016년 문화부의 목적과 과제에 대한 공공보고서’를 통하여 90개의기본 행사 계획, 380개의 러시아 문화부 기관 행사, 2,870개의 러시아 연방 주체 산하의 행사를 기획하여, 실행하고 있다.

또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연방 문화부 장관은 문화부가 시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자국 영화 상영의 확대’와 ‘러시아 영화 수준의 제고’이다. 이러한 과제의 실현을 위해서 상기한 ‘1996년 러시아 연방 영화 진흥법’과 ‘영화제’가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및 프로그램은 실제적으로 외형적이고 질적인 면에서 러시아 영화산업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는 반면에다. 그러나 이러한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발걸음이 편협한 민족주의에 편승한 유라시아 제국의 선전 영화에만 향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크림(얄타)영화제’이다.

러시아 영화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발기에 따라서 2016년 9월30일부터 10월 5일까지 크림반도의 얄타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다리>라는 제목으로 제1회 크림 국제영화제가 개막 되었다. 알렉세이 미지기레프(Алексей Мизгирев)감독의 <결투자>가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니콜라이 호메르키 감독의 <쇄빙선>이 제1회 크림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각각 선정되었다. 제1회 크림 국제영화제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벨기에, 인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세르비아, 한국, 중국 등에서 초청된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런데 표면적으로 유라시아 공간에서 러시아 영화의 부활 및 대중화, 국제 문화 교류, 인도주의, 평화의 가치를 이 국제영화제의 목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실제적인 영화제 창설의 목적은 바로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의 정당성 부여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공개적인 추인이다. 크림반도 합병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국가적 정책의 프로파 간다가 바로 이 국제 영화제 개최의 목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예는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2016년 러시아 영화의 해’를 기념하여 개최된 소규모 러시아 영화제이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한국국제 교류재단과 함께 2016년 11월 25부터 11월27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러시아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는 세 작품으로서, 니콜라이 레베데프(Николай Лебедев)의 <레전드 넘버 17 Легенда №17> (2013년), 193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반 부닌의 단편 <일사병>을 모티브로 한 영화 <일사병> (2012년), 글레프 오를로프(Глеб Орлов)의 <아이언 이반 Поддубный>(2014년)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영화는 <레전드 넘버 17 Легенда №17>와 <아이언 이반>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는 <포두브니Поддубный>이다. <레전드 넘버 17 Легенда №17>는 ‘애국주의’와 관련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살아서 전설이 된 위대한 하키선수 발레리 하를라모프이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경기는 1972년 9월 2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소련 국가대표와 캐나다 국가대표와 친선대회이다. 단순한 경기가 아니라 조국의 이름을 걸고 싸우는 것이다.

<포두브니Поддубный>는 1871년 제정 러시아에서 태어나 1949년 소련에서 생을 마감한 세계 레슬링계의 전설 이반 포두브니(Иван Поддубный)의 영웅적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푸틴 3기시기에 많이 제작되고 있는 ‘전기 영화’의 대표작으로 2014년 크림반도 합병에 대한 러시아의 정당한 역사적 주장과 반서구주의 정서가 나타나는 영화이다. 그것은 바로 포두브니가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에서 항구에서 짐꾼으로 일한 장면, 유럽 선수들이 온갖 반칙과 음모를 서슴지 않고 포두브니를 쓰러뜨리려고 했던 장면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목록

웹진 문화로(文化路) 내용 끝

TOP

저작권 표시 및 연락처

06974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법학관(303관) 1420호 / E-mail: fsicau@cau.ac.kr / TEL: 02-820-6355 / FAX: 02-822-0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