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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제적 영향을 받는 중앙아시아 현황
분류지역문화
국가 러시아
날짜2022-05-17
조회수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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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에 결국 러시아가 예상을 깨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미 국제사회에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경제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중앙아시아 5개국들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2022년 이전까지 러시아는 경제부문에 있어서 중앙아시아 5개국에 다음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첫째, 러시아에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의 이주노동자. 2021년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약 250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러시아에서 일했지만 실제 숫자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러시아에서 본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은 각각 GDP의 31.3%, 26.7%, 11%를 차지하였다. 실제로 이 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5개국 경제부문에서 각각 차지하는 비중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카자흐스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양국은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무역 및 경제관계를 유지했다. 주로 연료 및 에너지, 광업 및 야금, 농업, 운송 및 통신, 자동차, 기계, 제조, 화학 및 항공우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국경무역은 전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무역거래액의 약 70%를 차지한다. 양국은 1997년부터 양국 정부 간 협력위원회를 설립하여 주요한 산업 분야에서 교류를 활성화시켜왔다. 특히 바이코누르(Baikonur) 우주선발사기지에 대한 별도의 정부 간 위원회를 만들어서 우주부문에 협력도 추진해왔다. 2018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간의 무역 거래액은 182억 달러였다. 러시아의 카자흐스탄 수출액은 129억 달러였으며, 카자흐스탄의 러시아 수입은 52억 달러였다. 2018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무역에서 러시아가 7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였다. 2018년 러시아의 전체 대외무역에서 카자흐스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11위에 해당되었다.

Covid-19의 확산으로 인해서 2020년 말 양국의 교역량은 8.9% 감소(182억 달러)했지만 러시아는 카자흐스탄의 주요 교역상대국으로 남아있다. 2020년에 러시아는 우유 및 크림(75% 증가, 3450만 달러), 작물(44% 증가, 9050만 달러), 의료기기(43% 증가, 최대 2740만 달러)의 공급을 늘렸다. 러시아의 주요기업인 ‘AvtoVAZ’, ‘Beeline’, ‘Gazprom’, ‘Gazprom Neft’, ‘Evraz’, ‘KAMAZ’, ‘Lukoil’, ‘Rosatom’, ‘Roskosmos’ 등이 카자흐스탄에 투자하고 있으며, 공식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 러시아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에 투자한 누적규모는 169억 달러였다.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은 Karachaganak, Kumkol, Tengiz 유전에 9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였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은 자국 석유를 수출하는데 중요한 송유관인 ‘카스피해파이프라인컨소시엄’(CPC 라인)에 러시아 에너지기업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러시아와 무역교류 현황(2015-2020)>
(출처: https://russian-trade.com/countries/kazakhstan/)


둘째, 우즈베키스탄. 2016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 경제부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푸틴은 타슈켄트를 방문하여 27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여 양국의 변화된 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미르지요예프는 2017년 9월 5일 자국의 만성적인 이중환율과 과실송금금지를 제거하는 외환자유화와 환율단일화를 단행하면서 경제부문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국의 대규모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Covid-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 양국의 무역은 2019년 대비 15%이상 성장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와 무역교류 현황(2015-2020)>
(출처: https://russian-trade.com/countries/uzbekistan/)


양국의 경제교류에 있어서 주요 현안은 우즈베키스탄이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에 가입하는 문제이다. 우즈베키스탄이 EAEU에 가입한다는 것은 러시아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의미도 있으면서 러시아로의 이주노동에 특혜를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존재한다. 미르지요예프는 양국의 경제협력이 성장한다는 것과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을 고려하여 2020년 12월에 일차적으로 옵서버 지위를 획득했다. 그리고 2016년 11월 29일에 양국 국방부장관은 ‘군사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였는데, 이는 우즈베키스탄이 러시아 무기 제조업체와 직접 협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에 양국은 무기 및 군사장비의 공급, 유지 보수 및 수리에 관한 협정도 체결하였으며, 양자 및 다자간 합동군사훈련도 합의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러시아의 방위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2021년에 러시아는 중국을 앞지르고 우즈베키스탄의 최고 교역국이 되었다. 러시아와의 양자 무역은 75억 달러로 중국과의 74억 달러보다 약간 많았다.

셋째,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에는 약 100만 명의 키르기스스탄 이주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수백만 달러를 송금했다. 키르기스스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Kyrgyzstan)에 따르면, 2021년 이민자들이 해외에서 키르기스스탄으로 송금한 금액은 27억 7천만 달러 이상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은 거의 모든 에너지와 가스를 연간 100만 톤 이상 러시아로부터 수입하였다. 키르기스스탄과 러시아의 연간 교역액은 약 1억 달러에 달했다. 양국 협력의 또 다른 중요 영역은 러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원조였다. 2014년 키르기스스탄이 EAEU에 가입하기 전에 러시아는 러시아-키르기즈 개발기금(RKDF)을 설립하고 투자 목적으로 5억 달러를 할당했다. 러시아의 키르기스스탄 투자는 2004년 1억 5,800만 달러에서 2019년 14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에 러시아의 지표는 10.4%에서 19.1%로 증가하였다.

넷째, 타지키스탄. 러시아와 타지키스탄은 에너지, 제조, 금속, 광업, 건설, 항공 및 철도 운송, 첨단기술, 농업 등과 같은 산업에 경제교류를 진행하였다. 2021년까지 러시아는 총 7억 달러 이상을 타지키스탄에 직접 투자했다. ‘Gazprom Neft Tajikistan’은 4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현재 전체 석유화학 제품의 60%를 타지키스탄에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의 가장 큰 투자 프로젝트는 2008년에 가동에 들어간 수력발전소 ‘Sangtuda-1’였다.

다섯째, 투르크메니스탄. 양국은 연료 및 에너지 단지 협력에 주력하였다. 2021년 8개월 동안 러시아에 투르크메니스탄 제품 수출액은 거의 6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92% 증가한 수치였으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러시아와 2억 7천만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에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러시아와 5년 동안 자국의 천연가스를 연간 55억㎥ 제공하는 것에 합의하였다. 약 200 개의 러시아 기업이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에 다음과 같은 경제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첫째, 송금액의 감소.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가 제재 속에 쇠퇴함에 따라 키르기스스탄은 33%, 타지키스탄은 22%, 우즈베키스탄은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둘째, 루블화 가치 폭락.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무너지면서 키르기스스탄의 통화가치는 최대 15%, 카자흐스탄은 14%까지 떨어졌다. 셋째, 송유관 문제. 러시아는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흑해로 카자흐스탄 원유를 나르는 CPC 라인의 수리로 인해 두 달간 폐쇄될 수 있다고 발표하였는데, 이는 실제로 대러 제재의 영향이며 카자흐스탄이 그 피해를 받고 있다. 넷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가 내린 경제제재로 타격을 입은 러시아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인접 국가로 이전하는 방법을 점점 더 모색하고 있다.

위와 같이 2000년 이후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5개국에 투자한 수준은 상당히 높다. 따라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어떤 결과로 종결되더라도 러시아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해 중앙아시아 5개국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결국 중앙아시아 5개국은 러시아로부터 경제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계획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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