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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0년 도쿄올림픽은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분류대중문화
국가 일본
날짜2017-11-16
조회수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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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2018년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며 우리는 평창올림픽이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하고 냉전이후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남북한이 함께 하는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림픽이 내건 대외적 명분, 즉 ‘세계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가 비정치적 영역인 스포츠를 통해 실천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올림픽을 평화와 함께 인식하곤 한다. 하지만 올림픽이 과연 평화의 상징인가? 평화는 올림픽의 목적인가? 불행하게도 역사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올림픽은 평화의 상징인가?

 올림픽을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체제의 선전을 위한 도구였던 적이 있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은 히틀러가 독일 정치체제와 제도의 효율성을 선전하기 위한 정치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서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예속시킨 대표적 예로 유명하다. 나치는 독일의 증가하는 군국주의와 나치 정권의 반유대주의 사상과 인종차별주의 정책을 가장하면서 새롭고, 강하고, 또한 단결된 독일의 모습을 선전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당시 일각에서 인종차별주의와 군국주의를 일삼는 나치정권에 대한 항의의 표현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스웨덴, 체코슬로바키아와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들에서 1936년 올림픽 참여거부 운동을 시도하였으나, 무산되었다. 그 결과 미국과 다른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은 나치 폭정에 대한 국제적 압력의 수단을 잃고,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달려갔던 히틀러의 독재를 멈추게 할 수 없었다. 결국 올림픽이 끝이 난 후 3년이 지난 1939년에 세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히틀러에 의해 홀로코스트(Holocaust)와 같은 만행이 자행되면서 인류사에 최대의 비극이 되었다.

또한 올림픽은 갈등을 우리들의 마음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1972년 뮌헨올림픽은 20세기 현대사에서 중동갈등을 각인시킨 행사로 유명하다. 소위 뮌헨 올림픽 참사는 전 세계가 TV를 통해 생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한 8명은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파타당의 분파인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 9명을 인질로 잡아 이스라엘 내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 234명과 독일 교도소에 있는 적군파 단원 안드레아스 바데르와 울리케 마인호프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다가 이들의 요구가 거부되자 헬기 한 대에 폭탄을 투척하고 자폭하는 동시에 선수 9명을 모두 살해했다.(뮌헨 올림픽 참사, 시작부터 그 이후까지 [특집] 영화 <뮌헨>의 이해를 위한 역사 가이드,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78655)


영화 뮌헨 포스터

세계평화의 장으로 인식되었던 올림픽은 뮌헨 올림픽 참사로 비극적인 장소로 바뀌었고, 전세계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이스라엘의 비밀정보원 모사드는 뮌헨 참사와 관련된 인물들을 암살하면서 올림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끝나지 않은 갈등의 상징이 되었고, 이 이야기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64년 도쿄 올림픽- 평화의 상징? 자위대의 부활?


1964년 도쿄 올림픽은 어떤 의미였는가? 도쿄 올림픽은 단순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아니라 '전후 부흥'과 '경제 성장'을 이룬 일본을 '선진국'으로 내외에 선양하는 국가적 과제를 담당하고 있어 지배층의 국가 전략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었다. 뿐 만아니라 일본의 도쿄 올림픽 개최 전부터 일본의 국기인 “히노마루”가 범람하고 “일장기”는 전쟁의 침략 전쟁의 상징 이미지가 아닌 평화와 성장이라는 전후 적 가치를 담은 히노마루로 변모했다. 또한 히노마루의 가치 변화는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와 천황, 황실까지 일본사회에 재등장하는 역할을 했다.

 
    자위대 도열 모습

그리고 올림픽은 자위대(自衛隊)의 존재를 대중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헌법 제9조 제1항에서 전쟁포기를 선언하고 제2항에서 군대나 일체 전력보유 금지를 선언했으나, 올림픽 기간에 등장한 자위대는 일본 국민들에게 군대는 삼엄하다는 인상을 불식시키고 올림픽의 운영과 봉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 고마운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자위대는 국제 대회 매년 개최되는 국민 체육 대회 등의 대회 운영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단체로 인식되었다.

  
나가며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부상과 함께 군비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현시점에 평화를 이야기 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일본 도쿄가 8일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일본은 통산 네 번째로 자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올림픽이 평화의 상징이 될는지 아직 알 수 없으나 일본 내의 변화가 심상치가 않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은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스스로의 경제력에 걸맞는 적극적인 주도국 이른바 보통국가(普通國家) 역할을 하기 위해 군사력을 보유할 수 있어야 하고,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고, 이를 위해 아베 행정부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험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고 선언한 일본의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하려고 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체제선전을 위해 일본의 아베행정부의 평화헌법개정을 가능케 하고 자위대를 더욱 강력하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동아시아의 역사적 군사적인 긴장의 상징이 될 것인가? 간절히 소망하기는 다가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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