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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러시아 국민관현악 ‘세헤라자데’
분류대중문화
국가 러시아
날짜2017-06-12
조회수1,646
첨부파일

 

한국이 배출한 피겨스케이트계의 요정 김 연아 선수가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싱글 종목에서 여성 선수로는 세계최초로 종합점수 200점 이상(쇼프로그램 76.12점, 프리스케이팅 131.59점 합계 207.71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 할 때 펼쳤던 은반위의 화려한 퍼포먼스의 배경음악은 ‘세헤라자데’였다.

 

<2009년 세계피겨선수권 대회-프리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김 연아의 외모, 검은 아이라인, 그리고 불타는 듯한 빨간 의상의 조합이 만들어낸 이국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고전적-동양적인 이미지는 러시아 국민악파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림스키-코르샤코프가 음악을 통해 표현 하려고 했던 중세아랍세계의 지혜로운 여인 ‘세헤라자데’의 또 다른 환영이 되어, ‘아라비안 나이트’속 영혼에 상처 입은 광포(狂暴)한 왕 ‘샤르야르’를 가느린 목소리에서 나오는 ‘야화(夜話)’를 통하여 은밀하게 유혹한 것처럼, 김연아의 우아하면서 힘찬 몸짓은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대회를 구경하러온 많은 관객을 동양적 피겨스케이트의 미(美)의 향연(饗宴)으로 이끌었다.

인류의 탄생과 함께 음악이 창제되었다는 이론도 있지만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는 악보가 나오기 시작한 바로크 시대에 진정한 음악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것이 바로 클래식 음악인데, 바로크시대에 기초가 만들어 져서 이후에 고전주의적 변혁(하이든, 모차르트-소나타 형식의 창작 및 발전)과 낭만주의 혁신(베토벤의 교향곡)의 과정을 거쳐 웅장하고 위대한 서양 클래식이 형성되었다.

독일(오스트리아 포함)의 위대한 음악가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서양음악의 역사에 서양역사의 소외된 변방(邊方) 러시아에서 음악의 비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민악파 5인조’가 ‘음악의 회화적 기능’을 주창하면서 ‘표제음악’을 들고 서양음악의 전복(顚覆)의 역사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러시아 국민음악파 5인조>

 

당대의 문화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블라디미르 스타소프와 발라키레프의 주도로 조직된 ‘국민악파5인조’ 구성원 중에서 가장 어린 림스키-코르샤코프(1844-1908)는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뒤늦게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해 러시아 최초로 페테르부르크에 문을 연 ‘국립음악대학교’에 교수로 초빙까지 되어 위대한 제자들-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글라주노프-을 길러낸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음악대학교를 ‘림스키-코르샤코프 대학’으로도 부르게 되었다.


<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대학교 앞 광장에 위치한 림스키-코르샤코프 동상>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음악이 원숙기에 접어든 1888년 작곡된 ‘세헤라자데’는 ‘천일야화(千一夜話)’ 스토리를 사실적(寫實的)으로 표현한 곡으로 악장마다 부제가 붙어 ‘표제적 관현악’이라고 불린다.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관현악 모음곡은 러시아 특유의 이국적인 선율에 회화적이면서도 섬세하고 세밀한 관현악적 표현이 완벽하게 묘사되어, 한 편의 연극(아니면 회화)을 본 것 같은 시각적 강렬한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표제음악의 예는 모든 서양 음악사를 통틀어서도 결코 흔치 않는 일이다.

이러한 음악의 회화적 요소와 동양적 신비감을 특징으로 하는 ‘세헤라자데’를 이용하여 ‘발레뤼스’가 유럽 공연을 위한 첫 창작 발레를 만든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발레의 혁신을 추구한 디아길레프와 포킨의 러시아 발레단인 ‘발레뤼스’의 창단 목적은 러시아의 오리엔탈적인 특성과 원시성의 재현(再現)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발레 ‘세헤라자데’의 한 장면>

 

2009년 세계선수권 대회의 김 연아 선수의 우아하면서 화려한 은반위의 연기가 그녀의 동양적인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어 관객을 매료시켰듯이, 1909년 6월 4일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발레 ‘세헤라자데’는 ‘빈사의 백조’안무로 유명한 포킨의 열광적인 안무와 레옹 박스트의 화려한 의상이 림스키-코르샤코프의 동양적 신비로움이 가득한 음악과 어울려져 관객에게 최고의 무대공연을 선사하여 많은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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