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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영화제의 시상 부분은 전문가들이 시상하는 금계장과 일반 관객의 투표로 진행되는 백화장으로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2005년부터는 격년제로 시행되고 있는데 그 중 2015년에 개최되는 시상은 금계장이다. 매 회 개최되는 장소는 중국 곳곳의 아름다운 도시가 배정되고 있어 2015년 금계백화영화제는 송화강을 끼고 있는 동북의 아름다운 도시 길림성 길림시에서 개최되었다. 영화제의 중심지가 된 길림 전민건신체육관의 야경, 이 곳은 금계백화영화제에서 레드카펫과 시상식 그리고 폐막식이 진행되는 장소로서 많은 관객과 인파들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이다.
그림 1. 길림의 전민건신체육관 야경
그러나 중국의 영화제는 우리나라 영화제와 다른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중국의 영화제는 우리나라 영화제와는 달리 한 곳에서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라 몇 일간 길림시 여러 장소에서 진행되는 방식이로 영화제 영화 상영, 배우들의 레드카펫, 시상식 모두 다른 곳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중국의 영화제를 즐기고 싶은 관광객이라면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장소를 파악한 뒤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배우들이 시상식에 입장하기 전 꼭 밟는 레드카펫도 중국에서는 표를 구매해야 구경할 수 있기에 중국에서 대형 행사에 참가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표 가격도 680위안(한화 12만원)부터 다소 비싼 가격에 책정되어 있어 다소 외국인이 중국 영화제를 즐기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림 2. 금계백화영화제 시상식 장면
금계백화영화제 시상 부문에는 신인상, 작품상, 음향상 등 많은 시상 부문이 있다. 특히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가장 큰 관심을 받듯이 금계백화영화제의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시상 최대의 이목을 받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많은 기사거리로 올라오고 있다. 또한 금계백화영화제에는 최우수 외국어 영화 부문으로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세 가지 시상 부문이 있는데 한국 영화도 이에 시상을 받은 적이 있어 더욱 흥미를 끌었다. 2012년 21회 시상식에서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2013년 22회 시상식에는 타워의 김지훈 감독이 수상한 적 있으며 또한 여우주연상으로는 2009년 18회 시상식에서는 영화 마더의 배우 김혜자, 2010년에는 하늘과 바다의 배우 장나라, 마지막으로 2014년에 영화 도희야로 배우 배두나가 수상한 적이 있다. 남우주연상으로는 2011년 제 20회 시상식에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배우 이순재가 수상한 적 있다. 2015년 24회 금계영화제에서도 영예롭게 한국 영화가 2가지 수상을 했다. 영화 눈길에 배우 김새론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같은 영화로 작품상을 받기도 했는데 이는 외국어 영화상이 아니라 중국 영화들과 경쟁하는 작품상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적은 처음이라 더욱 뜻 깊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금계백화영화제는 명실상부 중국 대륙에서 가장 오래되고 역사 깊은 영화제이다. 최근 5년전 부터 열리기 시작한 북경국제영화제와 상해국제영화제 등 새로운 영화제로 중국 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에 금계백화영화제는 중국 대표 3대 영화제로 떳떳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만큼 중국 고유의 영화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고 또한 이 영화제 수상에 대한 존중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문화산업이 점점 커져가는 가운데 중국 영화산업에 대한 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을 뿐 아니라 앞으로 중국 영화의 발전에 따른 중국 금계백화영화제의 입지와 관심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또한 이웃하고 있는 한국 영화가 중국 내에서 좋게 평가되어 더욱더 많이 수상하기를 바라고, 끝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금계백화영화제가 앞으로 국제적으로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지 자못 기대된다.

